우주소녀 - 꿈꾸는 마음으로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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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가공 불가, 무단 도용 불가, 상업적 이용 불가





updated on 181022 > 초판본




몇개월만에 다시 악보를 만들게 되었네요

지난 종소리 프로젝트에 너무 밤새워 무리해서 건강이 상한 것과 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에 가을 환절기까지 몸을 힘들게 하고 

심리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엄청 슬럼프가 심해서 거의 아무것도 못했는데

이제 추워지고 겨울 느낌이 나기 시작하면서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고

지난 시간 동안 힘들던게 무색할 정도로 음악적인 창의력과 영감이 막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하하..


어찌됐든 조금이나마 이 작은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같이 음악적으로 소통하고자 하시는 방문자 분들께는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자주 악보도 카피하고 유튜브에서 악기 커버나 직캠 등의 컨텐츠들 많이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래 지난 2월에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정말 멋있는 곡이라고 생각하고 자주 들었었고

평소에 원래 괜찮은 노래 있으면 흥얼거리면서 기타로 쳐보면서 대충 코드는 파악하고 있거든요 

이 악보는 원래 종소리 프로젝트가 완성된 것이 6월이었고 그 이후로도 계속 컨텐츠를 만들 예정이었는데

계속 몸이 힘들고 슬럼프로 지지부진하던 게 이제 10월달에 들어서 겨우 만들게 되었네요.


간만에 다시 카피하는 거라 초반에 조금 덤벙대기도 하고 프로그램 사용법도 헷갈리기도 했고

쉬엄 쉬엄 카피하다보니 3일이나 걸렸습니다.

이 노래 자체가 실용음악적으로 어렵고 정교하게 짜여진 재즈코드를 많이 사용한 난이도 높은 곡이기도 하지만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정말 생각이 많이 드는 게 제가 만들고자 하는 음악성에 제일 근접한 걸그룹 곡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디테일하게는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예를 들어 신스 사운드가 약간 취향이 아니라던지

랩이라던지 멜로디 라인이 나랑은 스타일이 다르다던지


하지만

노래의 큰 그림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디스토션 일렉기타와 무거운 팻사운드의 베이스 그리고 힘차게 전진하는 느낌의 락드럼을 기반으로

재즈적인 코드 진행, 모달인터체인지나 어쩌면 스탠다드 재즈 리얼북에서나 나올 법한 순간적인 전조

그러면서도 스트링이 웅장함을 더해주고 신스음이 사운드를 세련되게 만들어주면서

멜로디 보컬은 케이팝 대중음악스럽게 흘러가는 게 저는 카피하면서 참고가 많이 됩니다.


작곡진이 Full8loom(영광의얼굴들) 팀 분들이신데 여러 걸그룹들에게 좋은 곡들 많이 주시는 거 자주 보이는데

같은 작곡가의 여러 곡들을 카피 해보다보면 어느 정도 작곡스타일이 비슷한 부분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코드 진행과 멜로디가 많아서 제가 작곡 공부하는데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악보 코드 분석 화성학 강의 컨텐츠도 개발할 생각이지만 

여기서 이 곡에 대해 간단하게 코드 분석을 적어볼까합니다.




아래로는 음악 전공자, 화성학 중상급자 분들과 대화한다는 느낌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우주소녀 - 꿈꾸는 마음으로> 화성학 코드 분석




1. 




Intro와 chorus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코드 패턴인


ll EbM9 l F6 l Gm9 l Dm7 ll

 


(Dm7은 후렴에서는 멜로디 진행상 Bb음이 추가되어 BbM9/D 코드로 대체됩니다. 거의 같은 코드라 큰 차이는 없습니다.)


Gm키 이지만 설명의 편의를 위해 Bb키를 기준으로 보자면 



Bb키 : IV - V - VIm - IIIm




이 진행은 락 음악에서도 많이 나오고 대중음악 댄스음악 팝송 발라드 가릴 것없이 애용되는 코드패턴이고

힘 있게 전진하는 느낌을 주는 코드 패턴으로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뻔하고 흔한 코드라서 지루할 수 있는데 이 다음 코드 진행이 엄청 멋져서 이 코드가 더이상 흔하지 않아집니다.




ll Bbm9 l Eb9 l AbM7 l Am7b5 D7#9,b13 ll



Bb키: Im7 - IV7 - bVIIM7 - VIIm7b5 III7




여기서 Bbm9 - Eb9 - AbM7 만 떼고 보자면 전형적인 Ab키의 IIm - V7 - I 진행인데

Ab키는 Bb키의 온음 아래로 일시적으로 전조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전조라고 보지않고 모달인터체인지로 보면 Bb 도리안 모달인터체인지 차용화음으로 보고

I (Bb) 코드를 Im7 (Bbm7) , IV (Eb) 코드를 IV7 (Eb7) 으로 도리안 코드진행을 만들고 

bVIIM7 (AbM7) 으로 진행해 도리안 사운드를 3마디 만들고


마지막에 bVIIM7 (AbM7) 에서 근음만 반음올리면 VIIm7b5 (Am7b5) 로 Bb키의 다이아토닉 코드로 복귀해서

그 다음 III7 코드로 진행해 Am7b5 - D7#9b13 이라는 Gm 로 진행하는 마이너 2 - 5 진행으로 모달코드를 해결해줍니다.


후렴을 반복할 때는 D7 에서 Gm 로 가지않고 EbM9 으로 진행해서 디셉티브 레졸루션으로 계속 진행되는 느낌을 줍니다.





2.




Verse A 와 C 에서 나오는 코드 진행을 보자면 

(같은 코드 진행이지만 보컬이 멜로디와 랩으로 다르게 불러서 섹션을 A,C로 구분했습니다)



ll Cm9 l D7b9 l G7sus4(9) l G7 ll x2



Bb키: IIm7 - III7 - VI7sus4 - VI7


Gm키: IVm7 - V7 - I7sus4 - I7 




G7sus4(9)은 Dm7/G 코드와 같지만 화성적으로 I 도라는 걸 명확하게 표시하기 위해 sus4로 썼습니다


IVm - V7 은 전형적인 하모닉 마이너 진행이고 V7에서 Im7 으로 진행해야하는데

sus4로 3도가 단3도인지 장3도인지 애매하게 만들어 장단조를 모호하게 합니다.

노래에서 스케일 멜로디는 단3도가 잠깐 나오기는 합니다.

그리고 I7으로 진행해서 다시 IVm 로 진행하는 세컨더리 도미넌트 진행을 합니다.





3.





Verse B 코드 진행을 보면 이게 또 재밌는 부분인데



ll Cm9 l D7b9 l Db l Cm7/F F ll



Bb키 : IIm - III7 - bIII - IIm/V - V 




Cm9 - D7b9 처음에는 Verse A 처럼 나오다가 


그 다음에 Db 이라는 코드는 Bb키에서 보면 bIII 코드인데 흔히 쓰는 Bb 내츄럴 마이너 차용코드가 아니고

스케일 멜로디를 쳐보면 Bb C Db Eb F G Ab 이라는 Bb 도리안 모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위의 후렴 코드에서 Bbm7, Eb7, AbM7 코드와 함께 Db 코드를 써서 

이 곡은 Bb (Gm) 키인데 Bb 도리안 (G로크리안) 모달인터체인지를 적극 활용한 곡이라는 점이 

다른 가요곡들과 많이 다른 특징이 있네요


그 다음 Cm7/F 코드는 F7sus4(9) 코드와 같지만 Db 코드를 Cm7으로 반음하강해서 

부드럽게 다이아토닉 코드로 해결해줬다는 걸 명시하기 위해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 다음 sus4를 F 로 진행해서 해결해줍니다.



ll Em7b5 F/Eb l Dm7 Gm7 ll



#IVm7b5 - V/IV - IIIm7 - VIm7




우선 #IVm7b5 - IVm6 - IIIm7 - VIm7 이 진행은 실용음악적으로 난이도 있으면서도

세련되고 가요에도 자주 쓰이는 진행인데요


#IVm7b5는 I6 또는 VIm6 의 대리코드로 토닉 기능을 가지거나

IVM7에서 근음이 반음올라간 서브도미넌트의 대리코드 기능을 가지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저는 서브도미넌트로 해석이 됩니다.


또한 이 코드는 IIIm로 가는 세컨터리 도미넌트 VII7 의 릴레이티드 IIm 로 쓸 수도 있습니다.

C키를 예로 들면 F#m7b5 - B7 - Em7 이렇게 마이너 2-5-1 처럼 나오죠.


그리고 보통 스탠다드 형태로는 2번째 코드는 서브도미넌트마이너 IVm6 가 보통 쓰이는데

여기서는 구성음이 비슷한 V/IV 가 쓰였습니다.

V/IV 는 IVM7에서 텐션을 계속 쌓아서 3화음을 빼고 텐션으로 코드를 구성하면 나오는 하이브리드 코드입니다.


C키를 예로 들면, FM7 의 구성음과 텐션은 F A C E G B D 인데

루트인 F만 놔두고 코드톤인 A C E 를 빼면 G B D 마치 G 코드인 것처럼 코드가 구성됩니다.

하지만 베이스가 F 이므로 여전히 서브도미넌트의 속성을 가집니다.


가요에서도 빈번하게 쓰이고 흐름상 코드는 IV로 유지하고 싶은데 멜로디는 V 의 구성음을 쓰고 싶을 때 쓰입니다.

위의 코드패턴처럼 IVm6 (F Ab C D) 대신에 쓰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의 verse와 chorus에서 여러번 나오는 패턴이


G키: C (IV) - D/C (V/IV) - Bm7 (IIIm) - Em7 (VIm)


가사는 "시선 속에서 말은 필요없어"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이 부분입니다.



 

ll Cm9 l G/A D7b9 ll



 IIm7 - VI/VII - III7



앞에 IIIm - VIm 로 코드가 진행이 되고 자연스럽게 5도권 진행으로

IIm7 이 나와서 무난하게 끝나는가 싶었는데


IIm7 다음 III7(마이너V7) 로 진행하기 전에

III7 을 꾸며주는 VI/VII 즉, 세컨더리 도미넌트의 sus4 하이브리드 코드

G/A (A7sus4(9)) - D7b9 이렇게 진행이 되어서

들으면서 저는 "이야 이게 재즈지" 했답니다 ㅋ


G/A 는 B음이 코드톤이어서 Bb 스케일에서 벗어나지만

D7에 대한 세컨더리 도미넌트로 A 멜로딕 마이너 퍼펙트 5th 빌로우 스케일이나 A믹솔리디안 스케일을 쓸 수 있겠네요


그리고 D7b9에서 디셉티브 레졸루션으로 후렴의 EbM9으로 이어집니다.





4. 




Bridge A를 보면 



ll G7 l Cm7 l Am7b5 D7#9b13 l G7sus4(9)  G7b9 ll



Bb키 : VI7 - IIm7 - VII7b5 - III7 - VI7sus4 - VI7


Gm키 : I7 - IVm7 - IIm7b5 - V7 - I7sus4 - I7



후렴의 마지막 D7 코드에서 도미넌트 모션 진행을 해서 Gm7로 가야하는데

 G7코드로 그 다음 Cm7 으로 가는 세컨더리 도미넌트를 쓰고

Cm7 다음 Am7b5 - D7 이라는 G 하모닉 마이너의 2 5 진행을 합니다.


그 다음 Verse A 진행처럼 D7 에서 G7sus4(9) - G7 진행을 합니다.




그 다음 코드 진행은


ll Cm9/F  F l Bb7sus4(9)  Bb7 l EbM9 l D7#9,b13 ll



Bb키 : IIm7/V - V7 - I7sus4 - I7 - IVM7 - III7



Cm9/F 코드는 F7sus4(9,13) 과 같지만 앞 코드 G7에서 Cm7으로 진행했다는 걸 명시하기 위해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 다음 Bb7sus4(9) 은 그대로 적었습니다.


후렴 마지막부분 Am7b5 - D7 부터 

브릿지의 G7 - Cm7 - Am7b5 - D7 - G7sus4 - G7 - Cm7/F - F - Bb7sus4 - Bb7 - EbM7 까지 계속 5도권 진행을 하는데


마지막 부분은 Bb7sus4 - Bb7 을 사용해 EbM7 (IVM7) 으로 진행하는 세컨더리 도미넌트 진행을 만들고


EbM7에서 D7으로 진행해 마이너 V7 로 슬픈 듯한 분위기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뒤이어 Bridge B 에서 EbM9 으로 진행해서 디셉티브 레졸루션으로 다시 전진하는 느낌을 줍니다.





5.




 Bridge B 와 Outro 코드진행



ll EbM7 l F6 l Gm9 l Dm7 l EbM7 l F6 l G7sus4(9) l G7 ll


Bb키 : IV - V - VIm - IIIm - IV - V - VI7sus4 - VI7



후렴과 비슷하게 IV - V - VIm - IIIm 진행을 하고

그 다음 모달코드는 안쓰고 다시 후렴 앞쪽으로 돌아가서 IV - V 진행을 하고

이 곡의 여러 부분에서 계속 강조하는 G7sus4 - G7 진행을 써서

메이저인지 마이너인지 모호한 느낌과 끝나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느낌을 줍니다.


브릿지에서 마지막 후렴 넘어갈 때는 G7에서 Cm로 가지않고 Eb로 진행해서 세컨더리 도미넌트의 디셉티브 레졸루션 진행을 합니다.


아웃트로는 위 코드 진행의 후반 4마디만 나오고 마지막 G7으로 끝나서 Gm키의 토닉이지만 Cm7 코드로 가는 세컨더리 도미넌트를 써서

불안정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마치 열린 결말 스토리의 영화처럼 쌉사름한 뒷맛을 남기고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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